다가 올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은 창의력을 지닌 사람이다.
교육 현장에서도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계속해서 연구하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창의력이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힘’을 말한다. 독특하고 새로운 생각, 새로운 눈으로 문제를 볼 수 있는 힘,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서 넓고 유연한 생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힘을 뜻한다. 이러한 창의력의 주요한 구성 요소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 내는 독창성, 다양하게 생각해 내는 유창성, 남들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생각 해내는 유연성, 그리고 생각의 정교성이다. 그렇다고 창의력이 위대한 발명이나 예술품물을 만들기 위해서만 필요한 능력은 아니다. 또 아주 특별한 사람만이 가지는 특성도 아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보편적인 능력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학습과 훈련으로 개발하고 키울 수 있다.

놀면서 배우는 아이들
시대적 흐름에 맞춰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별도의 훈련 방법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지만 장난감으로 놀이를 하면서도 창의력은 키울 수 있다. 상상력이 풍부한 시기의 유아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헝겊 인형 하나만 손에 들고도 한참을 논다. 상상 속에서 대화도 하고 싸움도 하며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놀이는 유아의 언어 발달을 돕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아동기에 접어들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언어 표현에 중점을 둔 놀이보다는 손 조작에 중점을 둔 놀이를 좋아한다. 이 시기에는 퍼즐이나 조립을 해서 맞출 수 있는 장난감을 주면 좋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장난감이 레고인 까닭도 여기에 있다. 레고는 고정된 틀이 없어 자유롭게 만들어 놀 수 있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데 아주 좋은 장난감이다. 이미 모양을 정해 놓은 장난감은 놀이 방법이나 놀이 중에 진행되는 창의적 생각에 제한을 준다. 그러므로 장난감을 고를 때는 이런 점을 생각해야 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부모들은 장난감을 사주는데 인색해지는데 공부에 도움을 주고 창의력도 키우는 좋은 장난감들도 있다. 흔히 학습 교구라고 부르는데 나는 장난감이라고 표현한다. 학습 교구도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으로 받아들여져야 그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기계의 원리를 쉽게 알게 해주는 과학상자
좋은 장난감 가운데 하나는 ‘과학상자’다. 초등학교 1,2학년용 1호 세트부터 중고생용 6호까지 있다. 앵글이나 기어, 바퀴모양의 여러 가지 부품들을 볼트와 너트, 나사로 조립해 다양한 기계 모형을 만들 수 있는데, 여러 가지 기어로 동력을 전달해 가는 원리들이 숨어 있다. ‘과학상자’는 해마다 4월이면 학교마다 과학 행사의 하나로 여는 ‘기계과학공작경진대회’에서도 사용하는데 많은 아이들이 참가해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 낸다. 과학 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 장난감으로는 ‘브레드보드’, ‘모형 항공기조립’이 있다. 이 말고도 학습 교구들을 파는 사이트를 검색해 보면, 로봇이나 물로켓처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장난감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과학 공부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는 ‘전기회로’ 상자가 있다. 이 상자는 4~6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전기와 전류를 공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준비물이다. 전국 어느 문구점에서나 살 수 있는데, 학년이나 단원에 상관없이 아이에게 사 주면 좋은 장난감이 된다. 학교에도 세트를 준비해 놓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하나씩 사주길 권한다. 학교에서 ‘전기회로’상자로 공부하는 날이면 아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상자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꼬마전구와 전지를 이리저리 연결해 보며 노는데, 그렇게 노는 사이 전기의 흐름을 깨우치기 때문에 아주 좋은 장난감이자 과학 교재가 된다.

놀이를 창의적인 학습으로 바꾸어 놓는 스켐퍼
아무리 좋은 장난감을 갖고 있다고 해도 놀이 방법이나 사고 과정이 너무 단순하면 창의력을 키우기 어렵다. 장난감 놀이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스캠퍼(SCAMPER)’라는 방법이 있다. ‘스캠퍼’는 새로운 생각을 내고자 할 때 일반적으로 가장 쉽게 사용하는 방법인데, 아이들에게 다른 관점에서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준다. 놀이가 단순하게 되풀이 된다면 다음 중에서 알맞은 한 가지 방법을 골라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다시 놀게 해보자.

스캠퍼 (SCAMPER)
S (substitute) 다른 것으로 바꾸면
C (combine) 다른 것을 더 보태면
A (adapt) 다른 상황에 적용하면
M (modify) 색, 모양을 바꾸면
(minify, magnify) 작게, 가볍게, 짧게 하면, 크게, 세게, 두껍게 하면
P (put to other use) 다른 쓰임새로 쓰면
E (eliminate) 없애버리면
R (reverse, rearrange) 거꾸로 하면, 다시 배열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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