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붙는 오만 가지 이름들 나는 어떤 엄마일까?

시대와 육아 유형에 따라 엄마 명칭이 달라진다. 미국에선 ‘사커맘’이 치맛바람을 일으키고 대한민국에는 ‘웹시족’이 블로그 스타가 되기도 한다. 엄마신드롬 완전정복.

알파맘 α mom 슈퍼우먼이 진화한 것으로, 슈퍼우먼은 흔히 회사에서 힘든 하루를 보냈다 하더라도 새벽까지 집안일을 완벽하게 끝내놓는 여성을 일컬었다. 하지만 알파맘은 재택근무나 탄력적인 시간 활용, 가사 도우미의 활용 등 집 안팎의 모든 일을 조금 더 현명하게 꾸리며 가족, 직업, 개인적 삶을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내는 여성. 에코맘 eco mom 환경보호에 적극적이며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실천한다. 깨끗한 먹을거리로 요리하고 재활용 등 친환경적 생활을 위해 힘쓴다. 키티맘 kitty mom 1974년 탄생한 캐릭터 ‘키티’와 함께 태어나 동시대를 성장해온 세대.  소비 성향에 있어서는 합리적인 면이 강하고 귀여운 키티의 인상처럼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 사커맘 soccer mom 전형적인 미국의 중상류층이면서 도시 외곽에서 여유 있게 사는 백인 엄마를 뜻한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축구를 시키고 열성적으로 지지해주는 엄마를 뜻했으나 이제는 자녀들의 조기·영재 교육에 열심인 엄마라는 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미니밴맘 minivan mom 사커맘과 유사한 뜻으로 SUV와 같은 미니밴에 아이를 태우고 다니며 여러 가지 교육에 힘쓰는 미국판 치맛바람 엄마. 미니밴 엄마들 덕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미니밴 열풍이 불었고 렉서스 자동차가 미국에서 본격적인 성공을 거두는 요인이 되었다. 시큐리티맘 security mom 9·11 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행처럼 번진 안전에 대한 과잉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가족의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엄마. 헬리콥터맘 helicopter mom 아파트 단지 안에 학교가 들어서며 베란다에서 망원경으로 아이의 수업을 지켜본다는 웃지 못할 농담이 번진 적이 있다. 자녀가 어른이 되어 각자의 가정을 꾸린 후까지도 주변을 맴돌며 가능한 모든 것을 돌봐주려는 엄마를 말한다. 몬스터맘 monster mom 일본에서 생겨난 신조어로 학부모 중 자신의 아이만을 위해 무리한 요구를 서슴지 않는 극도로 자기중심적인 엄마. 처치맘 church mom 자녀가 초등학생 이상 자라 세심한 손길을 필요로 하지 않을 즈음 신앙 생활에 깊이 빠져들어 육아나 가사보다는 교회, 성당 등 모임과 행사에 더욱 열중하는 엄마. 헤라족 HERA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는 여신 중 가장 으뜸으로 HERA는 주부이면서(House wives) 고등교육을 받았고(Educated)  인생 2막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Reengaging)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Active) 여성의 약자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며 소비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계층이기도 하다. 웹시족 websy 인터넷을 활용해 정보를 얻거나 쇼핑을 즐기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젊은 주부층을 일컫는다. 무엇이든 억척스레 해내고 아이를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희생하는 엄마. 하지만 엄마를 이르는 명칭이 이렇게 다양하게 생겨난 이면에는 육아에 완벽하게 성공한 엄마, 내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내적 욕심과 또 그것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엄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진 여성이라면 남편과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면서도 엄마 자신의 개인적 삶에 대한 적당한 욕심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