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유아 건강 상식

대소변 늦게 가리면지능이 떨어진 아이거나 발달 속도가 느리다?

아이가 만 2살이 넘었는데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혹 우리 아이가 대소변을 빨리 가린 아이들에 비해 지능이나 발달 능력이 뒤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소변 빨리 가리기와 지능이나 아이들의 발달 정도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또 나중에 학업 성적이 더 나아진다는 증거 역시 없다.

대소변을 늦게 가린 아이들도 거의 대부분 저절로 때가 되면 다 가린다. 유아들의 대소변 가리기는 빠르면 생후 18개월에서 보통 2돌 무렵부터 시작된다. 남자 아이보다는 여자 아이가 좀 더 빠른 경향이 있다. 부모들이 도울 일은 아이들이 대소변 보는 일에 대해 알리려고 하는 것을 빨리 알아채고 이때부터 화장실이나 아이들용 변기에서 보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들이 대소변 가리기 초기에는 이미 대소변을 기저귀에 보고 난 뒤 부모에게 알려 주는 것인데, 이 때 부모는 나중에라도 알려 준 것을 야단쳐서는 안 되고 격려해 줄 필요가 있다. 칭찬에 힘을 받은 아이들은 조만간 대소변을 보기 전에 알려 주게 될 것이다.

뇌수막염에 걸리면 뇌 후유증이 남는다?

뇌수막염하면 뇌염모기에 의한 일본 뇌염 등과 같은 것으로 대부분 큰 후유증이 남는다고 여기는 부모들이 있다. 또 뇌수막염 예방접종만 하면 모든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부모들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뇌수막염 가운데 흔한 종류인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거의 대부분 별다른 치료 없이도 좋아지며, 뇌수막염 예방접종이 모든 뇌수막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선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걸렸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열이 나면 해열제를 쓰고 토하면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치료 등을 하면 훨씬 편하게 지나간다. 물론 드물게 이런 치료로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서 의료진과의 상담은 꼭 필요하다. 필수예방접종이 아닌 선택예방접종으로 뇌수막염 예방접종이 있는데, 이를 맞는다고 모든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예방접종은 특정한 세균에 의한 뇌수막염을 어느 정도 비율로 예방할 수 있을 뿐이다. 원인이 바이러스인 뇌수막염은 해당되지 않는다. 때문에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외출 뒤 손 씻기와 칫솔질을 잘 챙기고, 뇌수막염이 유행할 때는 사람 많은 곳을 피해야 하는 등 위생 원칙을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과일이 아이들 변비에 좋다?

과거보다 야채나 과일 등을 덜 먹고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먹기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어른들의 식단이 서구식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개원 소아과에서는 아이들도 변비가 있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의 변비 역시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식사 습관과 관련이 깊다. 물을 적게 마시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는 등 활동량이 거의 없는 아이들도 변비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변비의 예방 및 해결책으로는 배변을 돕는 섬유질이 많이 든 채소와 과일을 잘 챙겨 먹는 것이다. 하지만 종종 채소나 과일 가운데에도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선 대부분 잎이 많은 채소인 배추, 양배추, 시금치, 브로콜리 등은 변비 해소 및 예방에 좋다. 과일 가운데에는 서양 자두, 살구, 배, 복숭아, 포도 같은 종류가 변비 해결에 좋은 종류다. 하지만 익힌 당근과 노란 호박은 오히려 변비를 불러 올 수 있다. 과일 중에는 바나나와 감은 오히려 변비를 일으킨다. 사과도 익혀 먹으면 변비를 유도할 수 있다. 또 과일로 만들었지만 오렌지 주스는 변비 치료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일이나 채소 외에도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우유, 아이스크림, 치즈 같은 음식도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변비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종종 오히려 변비를 부를 수도 있다. 특히 우유를 너무 많이 먹어서 변비가 생긴 아이에게 변비 해소에 좋다는 요거트 등을 먹여서 변비를 해소시키겠다는 생각을 하는 부모들도 있는데 이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흰 쌀밥 역시 변비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현미나 보리 같은 것을 섞어 먹이는 게 변비 예방뿐만 아니라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좋은 방법이다.

-멘토짐 유아체육-